
조카가 즐겨보던 마법소녀물 속 엑스트라로 빙의했다.
돌이 사람을 대체하는 이 세상에서 아무랑도 엮이지 않고 완결까지 가면 집에 갈 수 있을 거로 생각했었는데.
"나오거라. 본좌가 긴히 할 말이 있으니."
우리 집을 알려주지도 않았는데 찾아온 최종 보스와
"하 됐다. 맞아. 그만뒀어. 이제 그만둘 때 됐잖아? 귀찮고 지쳤거든."
갑자기 마법소녀 일을 그만두고 집에서 칩거한 주인공.
대체 어떻게 굴러가는 거야? 전 그냥 집에 가고 싶다니까요?
. . .
'이 세계는 망했다.'
나를 둘러싼 주변 상황을 보며 생각했다. 나는 아무것도 안 하고 시간만 좀 떼다가 집에 가고 싶었다고.
그런데
"집으로 돌아가고 싶잖아? 같이 세계를 구하자."
원작에선 없던 회귀자까지 나타났다.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면 함께 세상을 구하자는 자인데.
"믿어. 날 못 믿겠으면 ■■■이 이름을 믿어."
이 세계에 없는 내 조카의 이름까지 알고 있다고?
집으로 가는 법이 세계를 구하는 법뿐이라면 한 번 해보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