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gnifier Entertainment · 2025-12-31T00:00:00.000Z

노을이 사라지고 밤이 오기 직전의 짧은 시간, 플레이어는 300년의 역사를 지닌 화성행궁을 1인칭 시점으로 천천히 걸어가며 공간을 직접 체험하게 됩니다. 이 게임은 복잡한 조작이나 전투, 퍼즐 없이 걷기만으로 구성된 단순한 구조를 가지고 있지만, 그만큼 주변 환경을 세밀하게 관찰하고 자신만의 속도로 장소를 받아들일 수 있는 여유를 제공합니다. 화성행궁이라는 실제 공간을 기반으로 한 구조물과 소리, 빛의 변화는 플레이어가 이동하는 동안 자연스럽게 감정의 흐름을 만들어 내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게임의 핵심은 ‘시간대’와 ‘환경’입니다. 노을이 완전히 사라지기 전의 은은한 빛, 그 뒤를 이어 서서히 깔리는 저녁의 어둠, 그리고 이 둘이 뒤섞인 특유의 공기는 플레이할 때마다 다른 분위기를 전달합니다. 다양한 시스템을 제공하지 않는 대신, 미세하게 변화하는 빛의 색, 그림자의 길이, 바람이 스치는 소리 등 시각과 청각의 작은 변화가 매 순간 다른 감각을 경험하도록 만듭니다. 플레이어는 오직 걷기만 하기에, 주변을 얼마나 바라보는지, 어떤 길을 선택해 이동하는지가 곧 게임의 모든 흐름을 결정합니다.
화성행궁 내부에는 안내 요소나 미션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목적지 또한 따로 정해져 있지 않으며, 플레이어가 원하면 한 곳에 오래 머물러도 되고, 빠르게 지나가도 문제되지 않습니다. 1인칭 시점은 공간의 크기, 구조물의 질감, 주변 소리의 방향감을 보다 직접적으로 전달해, 실제로 이 장소를 산책하는 것 같은 느낌을 강화합니다. 의도적으로 비워둔 요소들이 많아 플레이어는 스스로 해석하며 공간을 바라보게 되며, 이는 매번 다른 감정을 유도합니다.
이 게임은 자극적인 사건 없이 오직 환경과 시점만으로 몰입을 유도하는 경험을 목표로 합니다. 조용한 걸음 소리, 멀리서 들려오는 도시의 잔향,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의 소리 등이 조용하게 이어지며, 화면을 채우는 색의 변화가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전환시킵니다. 다음 순간 어떤 풍경이 펼쳐질지는 예측할 수 없지만, 그 변화는 긴장감이 아닌 안정감과 여유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주의 사항: 게임에는 어두운 구간과 순간적인 밝기 변화가 일부 포함될 수 있습니다. 감광성 발작이나 관련 병력이 있으신 경우 플레이 전에 의사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어지러움이나 시각적 피로가 느껴질 때는 즉시 플레이를 중단하고 휴식을 취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화면과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고, 밝은 환경에서 플레이하시는 것을 권장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