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롭에서 생존이 걸린 체계적인 농장 시스템과 서서히 목을 죄어 오는 추리 스릴러가 만났습니다. 이제 당신은 무너져 가는 농가에 갇힌 상태로 굶주리기 일보 직전의 마을을 먹여 살려야 합니다. 반복되는 일상에 적응하지 못한다면 오직 쇠락만이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네, 물론 물려받은 땅은 아닙니다. 그러나 당신은 이 땅에 책임이 있습니다. 농장은 이제 나만의 현실이자 삶이기 때문입니다. 이 농장에서 유일하게 허락된 자유는 농장을 관리하는 일입니다. 마을은 벼랑 끝에 몰린 상황이며 그렇기에 더더욱 현명하게 작물을 재배해야겠지요. 도랑을 파고, 펌프를 설치하고, 망가진 장비를 수리해서 땅에서 마지막 한 방울의 생명력까지 짜내야 합니다.

외부와 단절된 작은 마을. 이제 이 작은 마을의 생존은 당신의 준비되지 않은 손에 달려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상황은 극도로 불리한 처지인 것도 사실입니다. 그리고 황폐한 농장에는 전 주인이 버리고 간 것들로 발 디딜 틈조차 없을 정도입니다. 허리까지 오는 수풀을 헤치고 해충을 방제하고, 비료를 생산해서 작물의 품질을 높이고, 세심하게 경작지를 관리하세요. 사나운 폭풍우를 견디기 위해 우비를 입든, 새 떼를 막기 위해 허수아비를 세우든, 물길을 내고 살충제를 뿌리는 일 등 모든 순간이 선택의 기로입니다. 일은 고되지만 이토록 열악한 세상에서는 쉴 틈 없는 노력만이 앞으로 나아갈 길을 보여줄 테니까요.

임무는 단순히 흙을 파내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어떤 이유로 이곳에 끌려오게 됐을까요? 왜 마을은 외부와 단절되어 있는 걸까요? 땅거미가 지고 내려앉은 어둠 속에서 나를 지켜보는 존재는 누구일까요? 수로를 파는 것만큼 조사 역시 중요한 요소입니다. 밭에서 땀을 흘리는 시간과 해답을 찾아 나서는 시간을 적절하게 분배하세요. 밭에서 작물을 거둘 때마다 마을 주민은 하루 더 살아남겠지만, 비밀을 파헤칠 때마다 진실에는 한 걸음 더 가까워지게 됩니다.
해가 지면 들판에는 정적이 찾아옵니다. 그리고 다시 집으로 복귀할 때까지 따라붙는 땅거미와 함께 생존의 법칙을 습득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