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트롤러 옆에 있던 아이."
[똥겜이라 부르지 말아줘 스트리머씨]는 TENTACLE SOFT에서 2022년에 출시한 가상의 망한 게임 『해피 나나루』를 유일하게 플레이해 준 일본의 스트리머에게, 한국에서 개발자가 찾아가 게임의 진짜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방문 수리를 진행한다는 콘셉트의 역성장형 하드코어 플랫포머 게임 입니다.

아이는 늘 그 자리에 앉았습니다. 친구네 집 방바닥에 나란히 앉아, 브라운관 TV 속 번쩍이는 화면과 패드를 꽉 쥔 친구의 모습을 번갈아 바라보곤 했습니다.
화면 속의 모험도, 그것을 헤쳐나가는 '용사님'의 모습도 아이에겐 똑같이 즐겁고 눈부신 광경이었습니다. 하지만 마왕성을 무너뜨리든, 공주를 구출하든, 악마를 물리치든, 위대한 모험에는 결국 끝이 찾아왔습니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고 화면이 까맣게 식어버릴 때면 방 안의 공기는 갑자기 텅 빈 것처럼 차갑게 느껴졌습니다.
아이는 그저, 용사님의 빛나는 모험이 여기서 멈추지 않기를 바랐습니다.
컨트롤러 옆에 있던 아이는 즐거운 모험이 조금이라도 더 길어지도록 돕기 시작했습니다. 성장이 느리긴 하지만 멋지고 다재다능한 빨간 동료를 파티에 추천하거나, 다회차 플레이를 위해 저 깊은 숲속에 더 위대한 이야기가 숨어있을 거라며 눈을 빛내기도 했습니다. 용사님의 모험이 길어질수록 그 눈부신 광경을 곁에서 더 오래 지켜볼 수 있었으니까요. 그것은 모험담이 영원하기를 바라는 순수한 진심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야기는 항상 엔딩을 마주쳤습니다.
결국 아이는 깨달았습니다. 용사님의 위대한 모험담이 막을 내리지 않고 영원히 계속되려면... 결코 쓰러지지 않을, 영원한 시련을 내려줄 진짜 악마가 필요하다는 것을.
『해피 나나루』는 빵집 소녀 「나나루」가 말썽쟁이 악마 「야코」에게 빼앗긴 빵을 되찾기 위해 떠나는 귀여움 가득한 대모험입니다!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직관적인 버튼 점프 액션과 동화풍의 세계가 당신을 기다립니다!
이 게임의 레벨 디자인과 기믹들은 모두 모험을 이어가기 위한 순수한 바람의 결정체입니다. 포기하지 마세요. 누군가 화면 너머에서 이 위대한 모험을 아주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으니까요.
자, 다시 모험을 시작해 볼까요. 용사님.

(※ 본 게임의 스토리는 픽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