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용병(헌터)
- 보이지 않는 이유: 막스맨(레벨 1886 막스맨)
- 모방의 표식(스팍스 피스톨)
- 모방의 표식: 사일런서(스팍스 피스톨 사일런서)
- 끈질긴 추적자(너클 나이프)
- 용병(아바타)
26연대가 서서히 자신들의 능력을 과대평가했다는 걸 깨달아 가던 무렵, 미리엄 콘리는 지휘관에게 타락의 조작에 대해 경고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의심은 끝내 그녀를 향했고, 미리엄 콘리는 목숨을 걸고 달아나야 했습니다. 그렇게 그녀는 사냥에서 탈주자가 되어 버렸습니다.

용병의 첫 지휘관이 심각한 편집증에 갉아먹히는 동안, 부관은 타락에 더욱 심각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는 타락을 이용해 더 강한 병사를 만들고 싶어 했죠. 용병은 그렇게 되느니 차라리 죽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며, 이 소총으로 그를 저지하고자 합니다.

용병의 옛 지휘관은 정신이 망가지기 전부터 전우들 앞에서 그녀를 조롱하며 그녀의 아이디어를 깎아내리곤 했습니다. 다시 마주치는 날이 온다면, 그녀는 이 피스톨로 그가 시체밖에는 아무것도 흉내 내지 못하게 만들 생각입니다.

그림자 속 보이지 않는 추적자가 지켜보고 있다고 느껴진다면, 이 너클 나이프를 조심하세요. 두개골이 으스러지든, 폐가 뚫리든, 공포에 질려 달아나는 끝에 배우게 될 교훈은 하나뿐이니까요. 용병에게서 숨을 수는 없습니다.



미리엄 콘리는 아주 일찍부터 몸을 숨기는 법을 익혀야 했습니다. 콜로라도의 황야에 있는 파탄 난 가정에서 자란 그녀는 저녁거리를 마련하려고 사격 실력에 의지해 사냥감을 잡아 왔습니다. 그녀는 오랫동안 그곳을 떠나길 바랐고, 아니면 적어도 그저 숨어서 기다리는 것 말고 뭔가를 할 수 있는 힘을 갖길 바랐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마을에 육군 모집관이 나타나자, 탈출할 기회를 엿본 그녀는 곧장 집을 뛰쳐나와 입대했습니다.
콘리는 영양실조에 시달리던 몸이었던 탓에, 어린 남성으로 위장하는 일도 그리 어렵지 않았습니다. 훈련을 마친 뒤 그녀는 지휘관 위트로 휘하의 부대에 배치되었고, 충성심과 은밀한 행동, 날카로운 관찰력으로 두각을 드러냈습니다. 그녀는 이 새로운 삶을 훨씬 더 마음에 들어 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비밀을 숨기기가 점점 더 어려워졌습니다. 결국 그녀가 진실을 털어놨을 때, 위트로는 그녀의 행동 앞에서 말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되물을 뿐이었습니다. 부대원들은 못 본 척했고, 콘리는 그대로 남았습니다. 위트로가 부대의 실종된 정찰병들을 찾기 위해 탈영했을 때조차 콘리는 망설임 없이 그를 따랐지만, 도착하면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지는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콘리는 자신이 타락을 견뎌 낼 수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놀라움과 공포에는 이미 오래전에 무뎌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전우들이 그 병에 잠식되는 모습을 지켜보는 일은 힘들었습니다. 그들의 무덤을 파고, 다시 기어 올라왔을 때 자신의 손으로 쏴야 하는 일은 더욱 괴로웠습니다. 그리고 살아남은 이들이 점점 예민해지고, 이내 광기에 휩싸이고, 끝내 미쳐 버리는 모습을 지켜보는 건 그보다도 괴로웠습니다. 무엇보다 견디기 힘들었던 건, 지휘관에게까지 그런 일이 벌어지는 걸 보는 것이었습니다.
위트로가 한 동료 병사가 타락했다면서 그를 처형하라고 명령했을 때, 콘리는 그 젊은 병사의 눈을 들여다보고 그가 병든 게 아니라는 걸 알았습니다. 그 병사는 그저 받은 명령과 자신의 선택, 그리고 이 저주받은 장소를 의심하고 있었을 뿐이었습니다. 그녀는 방아쇠를 당기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위트로는 그녀에게 총을 겨누었습니다.
곧 병사들 사이에 싸움이 벌어졌고, 혼란 속에서 콘리는 탈출했습니다. 두 번이나 도망쳤고, 두 번이나 변절한 셈이었습니다. 그녀는 나무들 사이에 야영지를 꾸리고, 군의 기밀을 다른 헌터들에게 팔아 보급을 이어 갔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는 '용병'이라고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나름 규율 잡힌 군인이었지만, 자기 주머니 외에는 누구에게도 얽매이지 않는 존재로 말입니다. 그녀는 다시는 군에 몸담지 않겠다고 스스로 맹세했습니다.
이제 그녀는 자신의 방식으로, 자신의 지휘 아래 타락과 싸울 것이었습니다.